fbpx
 

독일 석사 / MBA 지원하기

해당 글은 독일  TH뉘른베르크대학교에서 유학중인 경험자분이 개인 블로그에 2018. 6월에 작성한 글을 옮겨온 글로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원본글 보기

읽는 분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별로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포스팅할 수 없음을(?) 미리 양해를 구한다.

 

또한 내 후기는 1) English course 2) 경영 석사 3) 국립대 MBA에 국한되어 있으니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분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점 또한 미리 말씀드린다.

 

그렇게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다보니 구체적으로 지원과정에 대해 쓰려는 포스팅은 아니고, 나의 실수와 뻘짓을 되돌아보며 스스로도 타산지석 삼고자 써본다.

 

 

유학을 결심한 후 주어진 시간은 3월 중순, 4월, 5월로 2달 반이었다. 대부분 학교가 5월 중순부터 apply가 시작되었으므로 사실 2달정도 밖에 시간이 없었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필요한건 IELTS or TOEFL, GMAT or GRE.

 

 

1. 나의 핸디캡으로 인한 실수 : 너무 많은 학교를 지원하다

 

나의 핸디캡을 가감없이 적자면 나는 학점이 안 좋다. 4.3 만점에 3.26 ? 술마시고 노느라(?) 그리고 주제에 복수전공하느라 학점 못챙겼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해본다.

 

독일 학점으로 변환해봤을 때 턱없이 구린 ㅠㅠ 학점이었고 내가 지원하는 학교들에 메일을 보냈을 때 평균에도 못 미치는 학점이었다. 게다가 그들이 알려준 경쟁률을 보니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내가 지원한 학교 중 하나인 국립대는 50명 정도를 뽑는데 1,000명이 넘게 지원했다. 그래서 좀 많은 학교를 지원하게 되었고 실제 지원하고 application process를 밟은 학교는 9개이지만 그 외에도 여기저기 많이 기웃거리고 눈알이 빠지도록 구글을 뒤졌다고 한다.

독일은 1)많은 서류들을 2)잘 준비해서 3) 우편으로 보내야하기 때문에 지원하는 학교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서 서류들을 잘 챙겨야 한다. 나처럼 정신없이 지원하면 나중에 아래에 언급할 대참사가 발생하곤 한다.

 

그리고 GMAT 점수가 낮았다.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는 변명은 하고 싶지 않다.. 내가 본 영어로 된 시험의 역사에서크나큰 오점이었다. 또르르 어쨌든 그 점수로 어떤 학교는 떠나보내야 했고, 어떤 학교는 지원조건을 충족했다. 그래서 최종 지원했던 학교들은?

 

 

1. Friedrich-Alexander-Universität Erlangen-Nürnberg – International Business Studies
2. Technische Hochschule Nürnberg Georg Simon Ohm – International Marketing
3. Hochschule München – Business Administration _ Digital Entrepreneur
4. Hochschule Kempten – MBA
5. Hochschule Furtwangen – MBA
6. Cologne Business School – Marketing Management
7. Frankfurt School of Finance & Management – MBA

 

 

 

2. 정신없는 지원자의 뻘짓 : 충족 요건을 무시하거나 혹은 잘못된 전공으로 지원하거나

 

위 학교들에서 추가로 우니 쾰른과 우니 괴테를 썼으나 바보 같은 실수들로 기회를 날려먹었다. 이때 정말 정신이 없었다 ㅠㅠ 다른 분들은 꼭 꼼꼼히 보시길 바라며 나의 부끄러운 실수들을 적자면…

 

1) 우니 쾰른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거기서 제시한 조건 중 통계 과목을 충분히 이수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왜 그 부분을 놓쳤는지. 너무 많은 학교를 지원하다보니 정신없었다고 변명하고 싶지만 무척 부끄럽다.

 

어쨌든 우니 어시스트로 고생고생하며 지원했지만 나중에야 다시 읽어보면서 내가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보게 되었다.

 

(1) 낮은 GMAT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추가로 다른 시험을 100유로를 내고 등록했다. (2) 비행기표도 돈 줘가면서 바꿨다 (3) 학기 시작이 9월 혹은 10월인데 시험을 위해 6월 중순에 들어가게 되면서 비자에 대한 고민까지 더해졌다.

 

크로아티아나 영국에 좀 가있어야 하나…? 그래서 결국 나중에 따로 쓸 포스팅이지만 워홀 비자까지 받게 된다. 나이가 많아서인가 보험도 60만원 내가면서… 대체 우니 쾰른으로 인해 돈을 얼마나 쓴거지? 제발 다들 충족 요건 잘 읽어보고 지원하세요 하하

 

 

2) 우니 괴테
우니 괴테는 처음부터 고려했던 건 아니고, 불안해진 마음을 달래려 추가로 지원한 학교였다. 그러다보니 데드라인이 다소 촉박하였지만 이미 대사관에서 공증 받고 준비한 서류들 제출하면 되겠거니 했는데…

 

다른 학교들과 달리 고등학교 내신과 수능성적을 요구했다. 흑 (물론 나중에 확인해보니 요구하는 학교들이 더 있긴 했지만 이렇게 급하게 준비할 필요는 없었다.) 구비 서류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데드라인 D-11로 다음날 당장 보내야 안전하게 서류가 독일에 도착할 시점이었다.

 

무조건 원본(인터넷 발급본 불가)의 공증된 사본을 원하는 독일… 결국 나는 다음날 아침에 버스를 타고 충북혁신도시에 가게 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소가 진천군이길래 무식하게 진천에 내렸다가 택시 타고 혁신도시로 이동하는 멍청한 실수도 했으니, 여러분 수능성적표 재발급 받을 때는 꼭 충북혁신도시에 내리세요 하하

 

이제 이 성적표를 복사해서 사본공증을 받아야하지만 대사관 예약은 일주일 뒤에나 가능했고, 결국 부산으로 보내서 영사관에서 공증을 받아야했다. 코레일 특송을 알아보고 부산에 있는 엄마(엄마 미안)한테 부탁하려했으나 부산 영사관에 전화해보니 무조건 3시까지 와야 받아준다고 ㅠㅠ

 

하지만 코레일특송으로 보내면 3시는 불가능했다. 3시 넘어서 서류가 도착하고 엄마가 찾아서 영사관에 가면 4시쯤 될터. 나는 이미 서류를 챙겨서 서울로 가는 버스에 올랐고 후…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 저는 서울에서 진천에 갔다가 다시 서울로 가서 SRT를 타고 부산으로 가게 됩니다.

 

SRT도 좌석이 없어서 구간구간 끊어서 타는 바람에 고된 여정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공증을 받아 독일로 보낸뒤 서울에서 저녁에 약속이 있었던 나는 다시 KTX를 타고 서울로… 그리하여 하루에 교통수단에만 10시간 넘게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힘겹게 지원한 학교였건만, 나는 왜 우니 어시스트에서 Master in International Management가 아닌 경영학(Betriebswirtschaftslehre) 석사를 선택했을까? 지원 당시의 내 눈과 손가락을 원망하며 어차피 프랑크푸르트는 안 가고 싶었다고(????) 위로해본다. 여러분 눈 크게 뜨고 지원하는 전공 잘 보세요…

 

 

 

3. 이제 조금은 정상적인 후기

 

1. Friedrich-Alexander-Universität Erlangen-Nürnberg – International Business Studies

 

여기도 나중에 추가한 학교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장 가고 싶은 학교가 되었다. 현재 1차는 통과했고 2차로 academic article을 작성해서 내라고 했는데 휴 사실 영어를 academic하게 writing할 일이 정말 많지 않았어서, 한참을 헤맸고 결국 어떻게 썼는지도 모르게 제출했다.

 

흑 그들 스스로도 international business에 대해 프라이드가 높았고, 취업률에 대해서도 자부했다. 물론 다 자기 하기 나름이겠지만. 학생수는 5-60명 정도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원자는 1,100명을 넘었다고 한다.

 

 

2. Technische Hochschule Nürnberg Georg Simon Ohm – International Marketing

 

경영학 석사를 하겠다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만, 나는 경영학이랑 안 맞다. 학사 공부하는 내내 재미없고 괴로웠지만 그나마 날 구원한 것이 마케팅. 그래서 나는 경영학을 다시 공부하는 MBA는 정말 관심이 없었고, 일반 Management도 마찬가지.

 

영어로 공부하는 것도 힘든데 과목까지 어려우면 공부하는 내내 너무 괴로울 것 같았다. 그래서 초기에 조사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마음에 들어왔던 학교. 정말 소규모 15 – 20명정도로 이루어진 코스여서 학교에서 알려준 경쟁률을 보고 좌절했었지…

 

하지만 합격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수가 적은만큼 확실히 케어하고 기업들이랑 project도 다양하게 진행되는 것 같았다.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게 있다면 통계 수업 + SPSS가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데…

 

그래도 정량 마케팅이 주를 이루는 독일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확실히 역량을 갖추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공부하면서 고생 좀 하겠지만.

 

 

3. Hochschule München – Business Administration _ Digital Entrepreneur

 

뮌헨에 있는 브로와 시스터 때문에 뮌헨을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회사가 워낙 많으니까 한 군데는 써야지 해서 썼던 뮌헨 학교. 퇴사하기 전 마지막 업무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마케팅이긴 했지만 내가 Digital Entrepreneur가 웬말이오…

 

어쨌든 1차 합격해서 2차 면접을 보게 되었지만, 1번과 2번 학교가 워낙 마음에 들어서 고민중이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이 면접을 위해 또 추가로 academic article을 써야하고, 읽어가야 하는 책이 3권이라서 보기 싫다 흑 왜이렇게 과제를 많이 줘

 

 

4. Hochschule Kempten – MBA

 

MBA가 싫다고 했지만 불안해진 마음을 달래려 썼던 학교. 바이에른 지방의 Kempten이라는 지역에 있는 학교로, 구글에서 찾아봤을 때는 음 시골인 것 같다. 시골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해 큰 반감은 없지만, 그래도 기업들도 좀 있고 규모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유일하게 skype로 인터뷰를 봤던 학교인데, 좋은 경험이었다. 학교가 학생을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했지만 나도 학교에 대해 많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교수님이 오히려 날 학교에 데려오고 싶어서 엄청 설득 + 학교 자랑에 열을 올리셔서 난 거의 말을 안한 것 같기도…

 

특이하게도 MBA 학장이 경영학과 출신이 아닌 심리학과 출신이었고, academic+practical한 공부뿐만 아니라 leader 양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 같았다.

 

 

5. Hochschule Furtwangen – MBA

 

Baden-Württemberg의 지역 Furtwangen. 여기도 마찬가지로 시골인 것 같은데 생각보다 경쟁률이 꽤 있어서 놀랐던 학교. 가장 먼저 합격소식을 알려주어 나의 쿠크다스 멘탈을 주섬주섬 주워담게 해주었던 고마운 학교. 하지만 별로 알아보진 않았다… 그 후 금방 CBS(Cologne Business School)에서 연락이 왔고 파격적인 제안을 해주어서 pass

 

 

6. Cologne Business School – Marketing Management (사립)

 

커리큘럼이 괜찮은 것 같았고 예쁜 홈페이지에 매료(?)되었다. 쾰른에도 미디어 관련 회사들이 많아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만 나는남쪽에서만 살아봐서 북쪽에 대한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약간 있었다. 예를 들어 고스족이라던지…

 

어쨌든 CBS에서는 장학금 + country promotion 을 제공해주면서 학비를 많이 깎아줬는데 (그래도 사립은 내 기준에 비싸다), 친구 말에 의하면 country promotion은 이번 합격자 중 한국 학생이나 아시아 학생이 없을 경우 제공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뉘른베르크에 합격하면서 CBS도 안녕

 

 

7. Frankfurt School of Finance & Management – MBA (사립)

 

비싼 사립학교인만큼 때깔(?)이 좋아보였다. frankfurt에 있다보니 기업들이랑 관계도 탄탄해보였고 그래서 또 추가로 썼던 학교. 다른 학교들은 일반적인 motivation letter를 제출하면 되서 많이 돌려썼는데, 이 학교는 질문을 다양하게 줘서 지원이 고생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질문들이 다소 한국 대기업 자소서 같아서 싫었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써서 제출했고, interview + school tour 하러 오라고 연락이 왔지만 뉘른베르크 합격해서 여기도 안녕.

 

 

 

뭔가 주제넘지만 이 경험을 통해 드리고 싶은 말씀은…

 

1. 학교에 메일 보내고 많이 물어보세요. intake가 몇명인지, 경쟁률, 평균 학점 기타 등등. 자신의 스펙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질문하면 더 좋아요.

 

2. 다만 경쟁률에 너무 좌우되지 마세요. 저처럼…. 바보같이….. 너무 많은 학교를 지원한다던지 흑

 

3. 그냥 하는 말일지도 모르겠는데 제 CV를 보고 많은 담당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나중에는 힘들어서 그냥 담당자한테 CV 보내고 나 지원할까 말까,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효율적인 방법이었던 것 같아요. 학점이 안 좋더라도 저처럼 너무 쫄지말고 ㅠㅠ 당당하게 지원합시다.

 

4. 국립대들은 워낙 지원자가 많으니 그들이 정해놓은 조건을 잘 충족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립대나 국립대라도 MBA는 학비가 있고 다양한 학생들을 많이 유치하려고 하다보니 학생의 국적이나 다양한 경험을 같이 고려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이건 단순히 제 추측입니다.

 

5. 사실 언급한 학교들 외에도 ESMT, HHL, RSM(여긴 네덜란드 학교입니다) 등 사립 MBA에서도 제 CV를 보고 긍정적으로 답변을 주고 인터뷰를 보자고 하기도 했습니다만, 너무 비싼 학비로 인해 부담되어 패스했습니다.

 

독일에서는 MBA보다도 아직은 Master가 더 일반적인 것 같고, 몇천만원을 주면서 MBA를 할 필요성을 별로 못 느꼈습니다. MBA를 통한 커리어 성장? 몸값 올리기?를 하려고 했으면 차라리 미국을 갔겠지만, 결국 저는 여기서 정착해서 일해보고 싶은 게 목표여서 1)바이에른 지방 2) 국립대 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에겐 가성비가 중요했지만 경제적 여건만 된다면 사립대를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주워들었지만 국립대는 아무래도 공무원처럼 일하지만 사립대는 약간 비즈니스 관계처럼 되어서, 학교에서 학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걸로 알고 있고 학생들도 학교에 많은 걸 요구하는걸로 알고 있거든요..

 

sum up이었음에도 결국 주절주절 길어졌지만, 이 글은 철저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개인적인 생각들입니다. 학교 많이 지원하셔도 되고 다만 저처럼 실수하는 분이 없으셨으면 해서 경험을 공유한 글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해당 경험자분과 상담을 원하시면 상담신청 해보세요 -> 상담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