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할 학교/전공 검색하기

해당 글은 드레스덴 공대에서 유학중인분이 개인 블로그(레일라블로그)에 2018. 7월에 작성한 글을 옮겨온 글로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원본글 보기

영국이나 미국에 비해 독일 유학이 어려운 이유는
학교 이름들이 드럽게 어렵기 때문이다.

독일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Friedrich-Alexander-Universität Erlangen-Nürnberg
이런 이름들 보면 도대체 어떻게 읽어야할지 감도 안오고 그저 답없이 생겼다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ㅋㅋㅋㅋㅋ)
하지만 모든것이 그러하듯 하다보면 익숙해진다.

 

오늘은 이런 노답 이름들을 가진 400여개의 독일 학교들의 홍수 사이에서 어떻게 내가 원하는 과가 있는 학교를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왜 학교를 찾아야 하는가?

자기가 가고싶은 학교가 딱 정해져 있는 사람이라면, 난 여기 아니면 죽어도 안가! 하는 사람에게는 이 포스트가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보통 보험을 원한다. 곧죽어도 난 독일에서 공부를 해야겠다라는 사람들에겐 최대한 많이 지원해서 어디라도 걸려들게 하는 수법이 필요하다.

호흐슐레?

영어로 석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일단 그것만으로 체를 한 번 거른 것과 같아서 많은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다.
학교에 따라서 집중하는 분야가 다르기도 하고, 제공하는 코스가 다르기 때문에 학교와 전공을 스스로 찾아야한다.
예를들어 나는 아헨공대가 좋은 학교라고 소문나있기 때문에 가고싶다고해서 갈 수 있는게 아니라는거다. 그들이 내가 원하는 과를 갖고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학교별로 일일히 검색을 해봐야한다.

 

당연히 쉬운 방법이 있긴 하다.
구글에 Study in Germany in English (독일에서 영어로 공부하기)라고 검색하면

 

https://www.topuniversities.com

 

이런 사이트가 나온다.
나는 맨 처음에 여기에 있는 학교들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
내 기억으로는 영어 코스를 하나도 지원하지 않는 학교는 없었던 것 같다.
다만 내 분야나 내 전공에 해당하는 영어코스가 없었기에 내 선택지에서 제외됐었었다.

 

내가 실제로 영어 코스를 검색하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Top university에서 독일 대학 순위를 쫙 뽑는다. 한 30위? 40위정도까지는 훑어봤던 것 같다.

2. 내 분야에서 인지도가 있는 주요 학교들의 이름을 숙지한다. (Feat. 베를린리포트) = 속물의 안경을 쓴다.

3. 속물의 안경을 쓰고 바라보면 이 학교는 들어봤다, 저 학교는 처음 들어봤다 하는 것을 알게 된다.

4. 위에 있는 학교부터 (학교이름) masters taught in English”(영어로 수업하는 석사)라고 검색한다.

5. 예를 들어 드레스덴 공대의 영어 마스터 과정을 구글에 검색하면 이런 화면이 나온다.

보통은 가장 위에있는 3개중에 하나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드레스덴의 경우 가장 위에 있는 걸 선택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다.

각각의 선택항목을 선택해서 내가 원하는 분야를 찾으면 되는데, 대부분의 학교에서 검색 시 이런 세부사항 설정하는 것에서 Language of instruction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6. Requirement란을 체크한다. 영어과정이라고해서 내가 모든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 경우에는 아헨공대는 GRE 점수를 요구해서 포기했었고, 몇몇 학교는 지정해 둔 선수과목이 지원자격에 있어서 지원하지 못했던 경우도 있었다. 이런 부분을 꼼꼼히 살펴보고 나서 아 내가 지원할 수 있겠다 싶은 학교와 프로그램을 선정하면 된다.

 

※ 주의사항 ※
먼저 Requirement의 경우에도 객관적인 지표란건 없다. 나라마다 학교마다 교육수준도 교육환경도 교육시스템도 다 다르기때문에 어떤 잣대를 들이미냐에 따라 내가 이 선수과목을 수료했다고 여겨질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건 어떻게 확인하는가? 학교에 물어보는 방법도 있지만, 내 경험상 학교에 물어봤을 때는 ‘그냥 지원해봐라’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니 내가 지원자격이 되는지 알아보는 유일한 방법은 지원해보는 것 뿐이다. 밑져야 본전아닌가! 실제로 나는 Freiburg대학교에서 지원자격이라고 제시한 것들을 충족하지 못하는 배경을 갖고 있었다. 나는 프로그래밍 관련 수업을 들은적도, 심지어 일반수학을 들은 적도 없었는데, 수학관련 과목을 몇 ECTS이상 수강했을 것, 컴퓨터(특히 프로그래밍관련)관련 괌고을 몇 ECTS이상 수강했을 것 하는 등의 요구조건이 있었다.

 

하지만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라고, 경영과학에서 배운 수학 모델들과 회계과목에서 배운 산수(;;) 그리고 경영과컴퓨터에서 배운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1도 포함되어있지 않다. 그저 리눅스가 뭔지 프리웨어가 뭔지 설명하는 수준의 컴퓨터 강의였음)를 Syllabus와 함께 첨부해서 보냈었다. 그리고 무사히 서류는 물론 최종까지 통과했다.

 

두번째 주의사항은 중복지원이 가능한 학교들이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Jena대학교, TU Dresden, FAU 이렇게 세 학교가 내 경우에서는 중복지원이 가능했다. 혹시 본인이 지원하고 싶은 과가 2개 이상 있는 경우는 학교측에 중복지원가능 여부를 물어보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 어플리케이션을 따로 제출해야하는 경우도 있지만, TU Dresden은 1지망부터 3지망까지 쓸 수 있어서 1지망이 떨어지면 2지망의 과에서 나의 어플리케이션을 재고하는 시스템을 갖고있다.

다른 방법?

있다.
독일쪽에서 나온 논문을 많이 읽으면 된다.

소위 말하는 진짜 ‘교수님을 보고’ 가는 방법이다.
어떤 교수님이 하는 연구가 재밌고, 내가 하고 싶은 분야와 부합하는지를 찾아보면 된다.
그런데 이 방법은 일단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본인이 오래 전부터 흥미를 갖고 해온 일일 경우에 가능한 옵션인 것 같다.

 

나도 지원하는 과정에서 자소서를 쓸 때에 논문을 수십개씩 읽고 교수님 한 분 한 분 무슨 연구를 하는지 골라냈었는데, 그것만 해도 충분히 벅차고 시간이 부족했다. 하지만 정말 Science를 하는 사람들은 항상 이 방법을 추천하더라….
근데 나는 싸이언스 자체에 그렇게 specific한 대의라던지 야망이라던지 하는 것들이 없어서 그런가 딱히 이 방법으로 내가 하고 싶은 분야를 찾진 못했다. 다들 그냥 하다보니까 좋아지는 거 아닌가? (아님 말고)

 

그리고 나는 베를린 리포트를 거의 정독하다시피 했다. 거기에 있는 석사 관련 글 들은 댓글까지 다 읽었다 해도 무방하다. 그러면서 거기서 공대쪽에서 어떤 사람이 어느 학교를 지원했다고 하면 그 학교가 내가 못들어 본 학교면 바로 달려가서 English taught master가 있는지 검색해봤고, 프로그램이 괜찮다 싶으면 내 리스트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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