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에서 가장 큰 푸드쇼에서 식품산업의 미래를 보다



해당 글은 LA 인턴분이 개인 블로그(뭉게뭉실라이프)에 2019. 3월에 작성한 글로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원글 보기

쪼랩 인턴의 첫 출장지는 바로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Natural Products Expo West”

유기농, 건강관련 박람회라고 보면 되는데 미국 서부에서는 가장 큰 식품 박람회라고 들었다.

아침에 우버타고 컨벤션센터로 출근!

첫 출장이라니 넘나 설렜다

부스 참여자들은 9시부터, 그 외는 10시부터 입장이라
9시에 입장해서 부스에 짐을 두고 근처를 둘러봤다.

이 박람회는 오픈 쇼가 아니라서 아무나 들어갈 수는 없고,
관련 분야 종사자나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ID 체크도 엄청 빡세게 했다 ㄷㄷ

그런데 그렇게 엄격하게 신분확인을 할 만 한게,
쇼장이 진짜 엄청나게 넓었고 사람도 굉장히 많았었다.

A B C D E 홀에 2층, 3층까지 있고
북쪽 건물이랑 힐튼 건물 일부까지
싹 다 전시장이었는데
이틀만에 전부 다 가볼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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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박람회답게 부스마다 샘플들이 있었다.

시작은 쌈박하게 귀리우유 라떼

박람회에는 이미 유명한 회사들이 새로나온 제품을 소개하거나

새로 런칭한 브랜드들이 구매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서

각자 샘플을 준비해 오는데

그 부스들이 몇천개가 되니까 샘플도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샘플링하고 다니다 보면 굳이 아침점심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

자연나라 회사 부스에는 미국마켓부서 직원분들이 계시고,
나는 aT가 마련한 한국관 부스에서 거래처 부스 지원업무를 하면서
중간중간 박람회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샘플도 먹어보고 했다

풀무원!

풀무원은 미국에 독립된 지사가 있다고 한다. 멋져


푸드쇼에 제일 많았던 제품은

에너지바/커피/에너지드링크류 였던 것 같다.

한집건너 한집이 에너지바 브랜드일정도로

쇼장에서 물공급에 크게 일조했던 Pathwater

병이 플라스틱이 아니라 스텐재질이라 여러번 재사용도 가능하고

재활용도 더 수월하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쇼장의 제품들은 Natural Products expo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부 건강/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음식뿐만 아니라 화장품이나 영양제, 욕실용품 등

그 밖에 건강관련 용품들은 A홀에 모여 있었다

North hall에는 핫한 제품들만 모아놨다고 하던데..

문제는 그 홀이 이날까지만 하고 끝이었어서

가지 못했다 ㅠㅠㅠ 9일에 가려고 했었는데 힝

그래도 아쉬운대로 유기농/채식 제품들이 주를 이룬 E홀에 갔다

여기도 충분히 핫해하태!

귀리우유 브랜드로 한창 유명세를 타고 있는 OATLY.

귀리 우유는 두유처럼 콩비린내도 없고 목넘김이 진해서

우유 대체식품 중에 가장 적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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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굉장히 인상 깊었던 Beyond Meat 브랜드.

여기는 전부 콩으로 만든 햄버거 패티, 소시지, 갈은 고기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이다.

보통 콩고기를 생각하면 스펀지같은 식감의 맛없는 제품을 떠올리는데

여기 Beyond burger랑 Beyond sausage는

진짜 고기랑 식감도 비슷하고 맛있었다!

이번에 나오는 신제품 Beyond beef가 갈은 고기 제품이다.

샘플 미트볼을 먹어봤는데

어떻게 이렇게 고기랑 똑같이 만들었는지 깜짝 놀랐다.

나중에 시장에 정식 출시하면 한번 사봐야지.

3월 8일자 이야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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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쇼 2일차!

 

하는 일은 8일이랑 같았다.
거래처 부스에 종종 있으면서 제품에 관심 보이는 사람들을
자연나라 부스로 안내해주는 업무
+돌아다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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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님 오시고 다른 부스들 미팅 따라다니고..
중간중간 끊임없이 먹기 ㅋㅋㅋ
이번에는 채식제품 위주로 돌아다녀 보았다.
모닝스타팜도 대체육류제품인데 썩 맛있지는 않았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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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유제품 브랜드 Daiya.
미국에선 굉장히 큰 브랜드다.
치즈랑 아이스크림이 주 제품인데,
살짝 가볍다 빼고는 일반 치즈랑 맛이 굉장히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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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agonia는 옷만 파는 브랜드인줄 알았는데
연어도? 맥주도?
생소한 경험이었다!

또다른 식물성 육류제품
“The Jackfruit Company”
미성숙한 두리안은 특유의 맛이 나지 않는데,
그 시기의 과육 섬유질을 이용해서
풀드 포크같은 식감을 냈다고 한다.
실제 고기만큼 질긴 식감은 아니었지만
양념 덕에 그 맛을 충분히 모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LA 시내의 잘나가는 식당들은 비건 메뉴를 최소 하나씩 갖고 있고,
채식주의자용 제품이 마트 한켠에 잔뜩 자리잡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와서 비건 신제품이 이렇게 쏟아져 나오는걸 보았고
그 키워드가 대부분 Cruelty-free 인 것으로 보아
점점 사람들이 건강을 목적으로 하는 채식보다
윤리적인 목적,환경을 생각해서 채식을 선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은 아직 비건보다는 페스코(생선은 먹는), 락토&오보(유제품&계란은 먹는) 채식이 더 많고,
채식에 대한 인식 자체가 이제 막 형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음식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채식을 못 하지만
이렇게 LA처럼 식물성 식품의 선택폭이 넓다면
매일은 힘들더라도 종종 채식을 하게 될 것 같다.
환경오염도 덜 하고, 좀 더 윤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으니까 🙂

 

미국도 채식 산업이 이렇게까지 커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도 조만간 채식주의자들의 선택폭이 더 다양해지길 기대해 본다!

 

Natural Products Expo 이야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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