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인턴, 한국과 다른 점

해당 글은 마드리드 인턴분이 개인 블로그에 2019. 4월에 작성한 글을 옮겨온 글로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원본글 보기

늘은 평소에 계속 느끼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마드리드 인턴생활 에 대해서 적을 것이다.​ 스페인 인턴 이라고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여기서 일하면서, 그리고 일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느꼈던 차이점 혹은 장단점을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우선 나는 한국에 있는 회사에서는 일해본 경험이 없기에 일반적인 차이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른다는 점.. 참고해 주시길 바라며… (내가 다니는) 스페인 회사는 이렇다!

1.  퇴근 시간 눈치 절대 안본다

계약서에 작성한 대로, 6시간 일이라면 딱 6시간만 일하고 집에 칼퇴
요즘 한국도 그렇게 바뀌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일단 스페인에서는 절대 오래 남아있는다고 예뻐하거나 일 잘한다고 칭찬해주는 일이 없다.

 

오히려 그 본인의 근무 시간안에 해야 할 일을 하고, 빨리 정리해서 퇴근해 주는 것을 더 고마워 한다.

2.  복장 완전 자유

산탄데르나 뭐 은행같은 기업에서는 약간 어느 정도 차려 입는 문화는 있지만, 그렇게 대기업이 아니거나 문화 자체가 자유롭다면 복장은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나는 지금까지 5개월 일해오면서 화장을 하고 간 날이 10일도 안된다.(ㄷㄷ)

 

심지어 레깅스 바지 같이 편한거 입고, 후드티 입고, 안경 끼고, 정말 일을 할 때 편한 복장으로 출근한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아무 티셔츠에 후드집업 뒤집어 쓰고 오고, 트레이닝 바지에…ㅋㅋㅋ 물론 화상미팅이 있는 날은 좀 꾸미고 오긴 하지만 평소에는 절대 그럴 필요가 없어서 완전 편하다

3.  각자 알아서 쉬는 시간 갖기

일 하다가 졸리면 커피 마시고, 아침 안먹고 와서 배고프면 토스트 한 조각 먹고 커피 마시러 나온 다른 동료랑 수다 좀 떨고 등등 업무에 문제가 가지 않는 한에서 다들 브레이크 타임을 자유롭게 가진다.

 

처음에 나는 뭐 간식 챙겨먹고 그런거 할 때마다 되게 눈치 보이고 그랬는데, 지금은 쉬는 시간 베테랑이다 ㅋㅋㅋ

4.  직원들 잘 챙겨줌

점심은 1시간씩 본인이 알아서 챙기는데, 회사에 항상 과일이랑 커피, 초코우유, 초콜릿 등 간단한 간식거리가 있어서 쉴 때 왔다 갔다 하면서 야금 야금 먹을 수 있다.

 

또 매 달 직원들한테 메일을 돌려서 먹고싶거나, 공동체적인 면에서 봤을 때 사면 좋을 것 같은 물건 및 식음료를 주문받아 구비해 둔다.

5.  출장비용은 철저하게 회사에서 해결

뭐 사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점심 값, 커피 값, 핸드폰 비용, 교통비, 프린트 비 모두 사비 아닌 회사 비용으로 청구한다.

한국에서는 아닌 데도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6.  맥북 많이 씀

외국 회사라 그런지 한국과는 다르게 엘지나 삼성 컴퓨터는 코빼기도 안보임 ㅠㅠ
대신 lenovo나 hp, 애플이 많음… 처음에 맥북 쓰는데 너무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둘 다 완전 적응!

7.  휴가사용은 완전 자유롭게!

한 달에 2일 정도를 월차를 낼 수 있는데, 포인트 제도처럼, 본인이 그 2일씩을 모아서 나중에 한 번에 다 쓸 수 있다.
나는 미래를 위해 거의 안쓰고 3일만 쓰다가 나중에 몰아서 며칠 여행을 다녀올라고 생각 중이다

휴가는 심지어 누구 허락을 받을 필요도 없고, 업무 스케줄 담당하는 직원한테나 며칠 며칠 휴가 쓸거다 라고 말을 하면 바로 직원 스케줄러에 누구 누구 휴가라고 추가해둔다.
그러면 그 날 쉬면 된다 ^,^ 공휴일은 당연히 꼬박 꼬박 회사 휴무일

8.  지각하면 알아서 지각한 만큼 채우기

상습적인 지각을 하지 않는 이상, 10-15분 정도 지각을 했으면 본인이 10-15분을 더 일하고 가면 된다.

9.  영어는 기본, 스페인어는 준기본

영어를 굉장히 잘해야된다. 글로벌한 기업과 일을 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의사소통 수준을 넘어서 전문 용어나, 대기업의 담당자분들과 언제든지 사업 내용을 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영어는 디폴트지만, 스페인어도 잘해야 된다. 가끔 다른 직원들이 스페인어를 잘 못하는 직원이 있다는 것을 잊고 스페인어로 미팅을 진행해버리거나 메일을 스페인어로 보낼때가 있는데, 사실 그 사이에서 -어,, 혹시 영어로 말해줄 수 있어? 라고 말하기는 좀 눈치보인다.

 

그래서 스페인어 잘 못하는 직원들이 가끔 눈치보면서 곤란해 하는 모습도 보인다.
물론 우리가 영어를 해줘야 하지만, 팀 미팅 중간에 그러기엔 약간..;;

 

애초에 사람을 뽑을 때도 스페인어를 잘하거나 아니면 프랑스어(대표님이 프랑스 사람이라서)라도 원어민이어야 뽑히더라…

10.  퇴사도 행복하게

같이 일할 때 만큼은 가족이었으니, 여러가지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를 떠나거나 계약이 만료되어서 회사를 나가는 경우에도 즐겁게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고, 심지어 퇴사한 지 2년이 넘어서도 계속 친하게 지내서 서로의 안부도 묻고, 심지어는 크리스마스 파티에도 초대를 하고 그랬다. 퇴사하고 1년만에 아기를 낳아서 새로운 사무실을 방문한 분도 있었다.

 

직원들끼리는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지만 특히 대표님은 사람이 떠나도 계속 챙겨주고
따뜻하게 대해 주어서 다음번에 다시 마드리드에 왔을 때도 회사 방문해서 만나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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